사회초년생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 있다.
차를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답한다.
차를 사면 돈을 못 모은다!
난 이게 존나 어이없는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차를 사면 돈을 못 모은다!라는 주장은
백이면 백 새 차를 산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여태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차들을 몰아보면서 느낀점은 그거다.
비싼 차가 확실히 운전 재미는 좋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200만원하는 중고차도 5000만원하는 그랜저도
A에서 B로 이동한다는 자동차의 원래 목적을 수행하는데는 별반 차이가 없다.
현재는 20년식 국산 중형차를 끌고 다니지만
한때 나는 중고차 매매상에서 200만원 주고 가져온 썩차를 끌고 다녔다.
그래도 국물류 소모품 정도만 갈아주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이 차로 1년동안 8천키로는 너끈히 돌아다녔고 그동안 아무런 하자도 없었다.
이처럼 자동차가
아예 없다가 하나 생겼을때 드는 만족감이 100이라면
싼차 처분하고 비싼 차를 살 때 드는 만족감은 끽해야 20정도밖에 안된다.
즉, 아예 없다가 하나라도 생기는게 중요하지 그걸 굳이 비싼 돈 주고 새차 뽑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회초년생이 차를 산다고 하면
으레 새 차를 뽑는다고 생각하고 돈 너무 많이 든다고 말린다.
하지만 적당히 500~700하는 중고차를 사서 타고 다닌다면
돈을 못 모으기는 커녕 훨씬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이 사회 초년생이라면,
반년 정도 돈 바짝 아껴서 중고차를 하나 뽑는걸 추천한다.
그것만 해도 당신이 새차를 샀을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97퍼센트는 누릴 수 있다.
그러니까 주제넘게 새차 뽑지 말고 중고차 적당한거 사서 타고 다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