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9울트라 정품AR 필름 부착 후기 - 눈뽕은 막아주지만...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샀는데 화면 빛반사가 미쳤음. 형광등 아래서 보면 진짜 눈이 부셔서 눈알이 타버리는 줄 알았다. 이러다 진짜 시력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쓰긴 써야겠고, 어떻게든 해결책은 찾아야 했다.

결국 정품 AR 스크린 프로텍터를 사기로 결심함. 원래 비싸서 쳐다도 안 봤는데, 요즘은 삼만 원 중반대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고 하더라. "이 돈 주고 눈 보호한다"는 마인드로 질렀음. 내 눈은 소중하니까.

화장실에서 샤워 직후 붙이고 그런다는데 그냥 상남자답게 침대에서 깡으로 붙였음. 솔직히 말하면 완벽하게 붙은 건 아님. 기포 좀 들어갔지만 뭐 어때, 보는데는 지장 없으니까. 대충 붙이고 끝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빛반사는 진짜 씹사기임. 눈부심 거의 사라짐. 화면도 훨씬 더 잘 보이고, 조명 아래서 작업하기도 좋아졌다. "이게 프로텍터냐? 무슨 마법이냐?" 싶을 정도로 효과는 확실했다.

근데 문제는 필기감. 이건 진짜 눈물이 난다. 필기감이 무슨 아이패드+애플펜슬 최악 조합 수준으로 떨어짐. 내가 그림 좀 그리는데, 솔직히 손맛 다 죽었다. "이거 쓰라고 만든 거 맞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일주일 써보고 결국 뗐다. 빛반사는 줄어들어서 좋았는데, 필기감이 너무 개판이라 못 참겠더라. 나 같은 필기+그림충에겐 그냥 지옥임. 결론: "그냥 돈 버렸다." 필기나 그림 작업하는 사람들은 절대 사지 마라.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