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시 기어중립(N)의 연비향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선요약 : 연비가 오르긴 하지만 미미하다. 그보다는 다른 이유로 기어중립 하는게 좋기도 하다.

 

일단 정차 시 기어중립의 연비향상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내 차로 비교해봤다.

 

차종 : 더뉴말리부1.35터보

주행거리 : 주간 보통 300km안팎

기존 연비 : 12.5km/l 언저리.

기어 중립하면서 주행했을때 연비 : 13.0km/l쯤

(기어 중립하면서 운전 할 때는 에어컨 왕창 틀고 쌔려밟고 창문도 대체로 열고 다닌 점 참고)

 

위 자료를 토대로 모든 조건이 다 동일할때

정차시 기어를 중립에 둔다면

리터당 약 0.5km에서 최대 1.5km 정도의 연비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추측한다.

에어컨 틀면 에어컨 안트는 계절보다 연비가 1km가량 깎이는걸 감안하면 충분히 그렇게 추측할 수 있다.

 

그러면 연비가리터당 1km는 향상된다고 했을때

얼마나 돈을 아끼는지 계산했다.

 

기어 중립 안할 때

300(주간 주행거리) 나누기 12(연비) 곱하기 1600(요즘 기름값) 하면 40000원.

기어 중립 할 때

300 나누기 13(연비) 곱하기 1600 하면 약 37000원.

 

40000 vs 37000원...

일주일에 3천원을 아끼고, 1년이면 약 15만원 정도 아낀다.

 

이 참... 애매한 액수다. 30만원, 50만원도 아닌 15만원...

이 정도면 굳이 아끼는 이유가 없는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렇게 하려면

1. 주요 경로 상 신호가 언제 켜지는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2. D로 변속하고 급가속을 하면 안됨

이걸 완벽하게 지켜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번거롭다.

 

위 두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어차피 기름값을 아껴도 나중에

미션을 깨먹어서 수리비가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다만 나는 기름값 아끼는거 말고도 다른 이유로,

신호체계를 완벽히 이해한 교차로에서는 꼭 기어를 중립으로 둔다.

 

일단 차의 진동이 적어진다. 엔진의 동력이 변속기에 전달되지 않으므로

자연스럽게 더 편안하게 신호대기할 수 있다.

 

그리고 평지에서는 브레이크를 안 밟아도 되고 경사로에서도

브레이크 조금만 밟아도 돼서 몸이 좀 더 편하다.

 

솔직히 연비향상과 유류비 절감은 일종의 덤이자 보너스이고,

실제로 기어중립을 하는 이유는 오히려 위의 두가지 이유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결론 : 정차 시 기어를 중립에 두면 연비향상 효과는 미미하다.

그보다는 정차간 탑승감의 향상이 더 체감되는 편이다.

 

한마디로 맘대로 타면 된다!